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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염식이 좋다고 해서 고집하다가 병원비가 더 나옵니다.

by viator_min 2022. 4. 5.

과도한 염분 섭취가 몸에 좋지 않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적정량 이상의 염분을 장기간 섭취할 경우, 위점막 손상은 물론, 체내 칼슘 배출량을 늘려 골다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일부 사람들은 염분 함량이 높은 음식을 먹지 않거나 조리할 때 간장, 된장을 사용하지 않는 등 저염식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몸에 좋다는 생각으로 무작정 저염식을 해선 안 됩니다. 일정량의 소금, 즉 나트륨은 우리 몸에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소금의 주성분인 나트륨은 몸 속 노폐물 배출을 돕고 체액량을 조절합니다. 체중 60kg를 기준으로 했을 때 몸 안에 들어있는 나트륨은 70~80g 수준입니다. 체내 나트륨 농도가 이보다 낮을 경우 무기력함과 피로감, 식욕감퇴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여름철 땀을 많이 흘리면 어지럽거나 탈진하기도 하는데, 이 역시 땀 배출량이 늘면서 나트륨 농도가 급격히 떨어진 데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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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염식이 위험한 질환들도 있습니다.

심장병이 대표적입니다. 나트륨 섭취가 부족해지면 체액량을 조절하지 못해 혈액량이 함께 줄어들고, 이로 인해 심장에 무리를 줄 수 있습니다. 심장 수축 기능이 떨어져 있는 심장병 환자의 경우, 나트륨 섭취량이 적어 혈액 양이 줄면 혈액을 전신으로 보내지 못해 문제가 생기기도 합니다.

 

나트륨 배출량이 많을수록 심장병 환자의 심근경색·뇌졸중 발병률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캐나다 맥마스터대학 연구팀은 7년간 심장병 환자 2만8880명의 나트륨 배출량과 심근경색·뇌졸중 발병률을 추적 관찰했습니다. 그 결과, 하루 나트륨 배출량이 8g 이상인 그룹은 심근경색과 뇌졸중 발병률이 각각 6.8%, 6.6%로 가장 높았습니다. 반면 2g 미만 그룹의 발병률은 각각 5.1%, 4.9%였으며, 4~6g 그룹은 4.6%, 4.2%로 가장 낮았습니다.

 

혈압이 높은 사람들은 고혈압 예방·완화를 위해 저염식을 하곤 합니다. 실제 고혈압 환자의 경우 나트륨이 과도하면 혈압이 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고혈압 치료 없이 저염식만 하는 것 또한 좋지 않습니다. 나트륨 섭취량이 급격히 줄 경우, 혈액 속 지방이 필요한 곳으로 이동하지 못해 고지혈증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고혈압 환자의 일일 나트륨 권장량은 2g입니다. 짜게 먹는 습관이 좋지 않다고 해서 나트륨 섭취량을 극단적으로 줄인 저염식을 하기보다, 권장량을 지키며 먹도록 해야합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의 나트륨 일일 권장량은 2000mg입니다. 이는 소금 약 5g에 해당하는 수치로, 한국인의 1인당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WHO 권장량의 약 2배 수준인 3871mg(2015년 기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에 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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